“베이징, 사람 살기 부적합”

중국 베이징의 공기오염 정도가 사람이 살기 부적합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 등은 13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국제도시 발전보고서’에서 베이징의 생태지수가 조사 대상인 전 세계 40개 도시 중 39위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생태지수는 환경지수, 거주지수, 오염지수 등 3개 항목을 종합해 평가한 지표다. 베이징의 거주지수는 평균에 크게 못 미쳐 ‘부적합 수준’으로 분류됐고, 환경지수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긴 겨울과 극심한 추위 등 가혹한 자연환경 때문에 생태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생태지수 1위는 스웨덴 스톡홀름이 차지했다.

보고서가 경제·사회·문화·생태 요소를 종합해 꼽은 ‘세계 5대 도시’는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베이징은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2일 국무원 회의에서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환경보호 기술을 연구하고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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