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전북 버스 파업 돌입 예정, 시민들 불만 고조
[쿠키 사회] 전북지역 버스들이 22일 새벽 다시 운행을 멈춘다. 노·사 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원들의 파업 때문으로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간 세 번째다.
“서민들의 발을 다시 묶으려 하느냐”는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지자체들은 교통 대책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노총 전북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도내 1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970여대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1467대의 버스 가운데 시외버스를 제외한 66%에 이른다.
전북도는 전세버스 임대 등 비상 교통대책에 들어갔다. 312대의 전세버스를 빌려 주요 노선을 운행토록 하는 한편 자가용 함께 타기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시·군들도 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익산시는 37개 노선에 60대의 전세버스와 공무원들을 동원해 차량 1대에 2명씩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버스 노선이 닿지 않는 곳은 기관과 단체, 종교시설 등의 협조를 받아 자체 수송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파업은 노·사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3개 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은 21일 마지막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정년 연장(60→61세)’ 조항은 합의를 봤지만 ‘만근일 수 조정(24→22일)’과 ‘해고 조항 완화’는 계속 맞섰다. 한국노총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이들 쟁점에 대한 갈등과 더불어 민주노총과의 ‘기세 싸움’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지만 파업이 강행될 경우 겨울 한파를 앞두고 도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또다시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비난도 높아가고 있다. 이모(48)씨는 “해마다 반복되는 파업으로 혹한 속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전주지역 시내버스가 노·사 갈등에 의한 노조파업으로 2010년 12월 146일, 지난해 113일간 정상운행이 되지 않았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