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살 중학생 어머니 임모씨 “가해자 용서해달라고 매일 기도해”

Է:2011-12-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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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살 중학생 A군(14)의 어머니 임모(47·교사)씨는 27일 “매일 아침 아들의 사진을 보며 (가해 학생들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솔직히 가해 학생들을 내 아이와 똑같이 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용서가 된다면 거짓말이겠지요”라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췄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가해 학생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점에 대해서도 “그건 절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가해 학생 또래인 중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지만 학교폭력이 이 정도로 심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고, 우리 아이가 이 정도로 당했는지 몰랐던 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임씨는 “(가해 학생의) 한 부모는 집에 찾아오고, 다른 부모는 전화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아직 가족들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나중에 만나자고 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해 학생들이) 지은 죄만큼 벌을 받고 대신 사회봉사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사건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어 용서의 마음을 굳히지는 못한 듯했다.

임씨는 “상을 치르고 나서 가족들끼리 울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그런데도 오늘 첫 출근을 하는 순간 운전대를 잡고 울었고, 학교 휴게실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고 했다.

이어 “가족이 모두 패닉상태다. 그렇지만 서로 의지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것”이라면서 “큰 아들이 30일 방학에 들어가면 가족 모두 심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도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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