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연금 46만원 ‘서글픈 베이비부머’

Է:2011-11-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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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연금 46만원 ‘서글픈 베이비부머’

1962년생인 이모(부산 거주)씨는 1955∼1963년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베이비부머’다. 이씨는 지금까지 10년8개월분 국민연금 보험료 1168만3000원을 냈으며 현재는 168만원의 월 소득액을 신고해 매달 15만12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이씨가 60세까지 앞으로 126개월분(1905만1000원)을 더 납부할 경우 63세부터 받는 연금은 매달 45만8000원으로 노후 준비는커녕 기초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빠듯하다. 이씨가 남성 평균 수명(2011년 현재 77.1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받는 연금수령액은 총 납부액의 2.5배 수준인 7694만4000원이다.

문제는 이씨가 받게 될 월 45만8000원이 우리나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에 받을 연금의 평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국민연금 미가입자를 포함한 평균 금액이며, 납부자 기준 베이비부머의 연금 수령액은 평균 59만원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전체 베이비부머 758만2000명(남성 384만1000명, 여성 374만1000명) 가운데 현재 연금보험료를 내고 있는 373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월 수령액, 보험료 납부기간, 현재 소득 수준이 모두 평균에 해당돼 노후 준비의 표준인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후 대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 해법이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그나마 연금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는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 758만2000명 중 현재 연금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해 노후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33.8%(256만7000명)다. 40.9%(309만 9000명)는 보험료 납부 이력이 10년 미만이고, 25.3%(191만6000명)는 단 한 차례도 보험료를 낸 적이 없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노후 준비가 부족했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남성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54.3%(208만7000명)인 반면 여성은 12.8%(48만명)에 그쳤다. 국민연금 시행 초기 대부분의 소득 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졌고, 여성은 출산·자녀교육 등으로 전업주부(국민연금 적용 제외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단 관계자는 “부부 나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보통 서너살 낮고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7년 정도 더 사는 것을 감안하면 노후에 평균 10년 이상 혼자 살아야 하는 여성이 겪게 될 고통은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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