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당론 일축… 2040세대 소통 전략엔 “SNS 활용 본질 아니다”
부친 박 前대통령 생가 방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신당 창당론’을 강하게 부인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열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제94회 탄신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유의 강하고 짧은 어조로 “검토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문제”라며 “거기에 모든 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정치 쇄신은 민생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특히 “모든 사단이 난 것은 결국 국민이 너무 힘들고 삶이 어려워지면서 정치가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결하고,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며, 정책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진행된 유족 인사에서도 “아버지는 공리공론(空理空論)보다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는 것을 모든 것에 우선하셨다”며 “정치쇄신 방안도 국민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4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당 일각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젊은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이 어렵고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치가 젊은세대의 삶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SNS를 활용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많다”며 “그러나 그런 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이 “2040세대를 끌어안을 전략이 있느냐”고 묻자 “거기에 무슨 전략이 필요합니까. 삶을 챙겨야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보도에서 봤는데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고, 야권에서 나오는 ‘안철수 신당설’과 관련해서도 “언급할 일도, 관여할 일도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최근 자신을 강도 높게 비판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언급 자체를 피했다.
친박계와 소장파 의원들도 ‘박근혜 신당론’ 확산 차단에 나섰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신당론은 사실무근이며 아무런 실체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중심인데 왜 당을 나가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른바 ‘박세일 신당’에 대해 “인물 대표성이나 세력으로 볼 때 취약하고 당을 만들어도 미미하다”며 “‘박근혜 흔들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구미=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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