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돕겠다”에 안철수연구소 시총 1조 훌쩍 “실적과 무관… 과열 양상”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를 지원키로 한 결정이 최근 이상 급등하던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으로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인 1조14억원에 이르러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2위로 올랐다. 올 초 109위에서 97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최대주주로 지분 37.1%를 보유한 안 교수의 주식가치는 3700억원을 넘어섰다.
꾸준히 1만∼2만원대를 유지하던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안 교수가 대권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박 후보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휘닉스컴, 웅진홀딩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풀무원홀딩스가 13.59% 올랐다.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컴은 홍성규 회장이 박 후보와 경기고 동창이라는 이유로,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박 후보가 관계 재단 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반면 통신장비업체인 한창의 주가는 전날보다 13.59% 떨어졌다. 한창은 최승환 대표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서울대 법학대학 동문이란 이유로 이달 초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이슈가 나타날 때마다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위험성이 지적된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안철수 연구소를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이 종목들의 거래는 실적과 무관한 데다 매우 과열돼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6차 집행분 지원이 확정되는 등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59.94포인트(3.26%) 오른 1898.32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