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와 9번 접촉…檢, 김두우 전 수석 기소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해 수시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접촉하면서 만날 때마다 현금과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씨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모두 1억3000만원의 금품과 골프채(290만원)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 전 수석을 16일 구속기소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해 7월부터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난 2월까지 서울 종로와 강남의 고급식당, 골프장 등에서 9차례 박씨를 만나 현금 1억1500만원, 상품권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김 전 수석에게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의 검사 강도 완화와 대출 제한 해제 등을 청탁했다. 박씨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에게 자신과 친분 있는 금감원 부원장보의 승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박씨에게 10차례, 모두 17억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시기와 박씨가 김 전 수석에게 금품을 준 시점은 대체로 일치한다. 검찰은 박씨가 김 부회장으로부터 1억∼3억5000만원을 받으면, 그중 10% 정도인 1000만∼4000만원을 꼬박꼬박 김 전 수석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중수부는 이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순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위해 세운 N건설로부터 청탁 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챙긴 서모(49) 변호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서 변호사가 N건설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간 돈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을 추적 중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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