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필하모니아 지휘자 온드레이 브라베츠 e메일 인터뷰 “아시아 초연 서울 택한건 운명”

Է:2011-10-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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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필하모니아 지휘자 온드레이 브라베츠 e메일 인터뷰 “아시아 초연 서울 택한건 운명”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내가 가장 사랑한 오케스트라’라고 했던 프라하필하모니아가 22∼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994년 창단된 프라하필하모니아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을 보여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기도 하다.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온드레이 브라베츠(32)와 7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일부 답변은 오케스트라 제너럴 매니저 피터 제드니첵이 대신했다.

-지휘자를 포함해서 단원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습니다(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34세이다).

“프라하필하모니아 대부분 단원들은 어린 시절부터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의 나이가 평균적으로 젊습니다. 현재도 새로운 단원들을 영입할 때는 이 전통을 지속하려고 애씁니다. 최고의 젊은 음악가들과 체코 음악 대회 우승자들을 영입하는 방법을 통해 이런 방향성을 지속시키고 있지요.”

브라베츠에 따르면 프라하필하모니아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젊은 음악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이는 체코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유일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프라하필하모니아가 짧은 시간 내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어떤 단원이든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중간 수준인 것은 절대 충분치 않아요. 이것이 프라하필하모니아의 철학이지요. 공연은 말하자면 우리 역사의 하이라이트이고, 음악가들은 무대에 나왔을 때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손꼽히는 오케스트라만이 뮌헨의 가스타익 공연장, 워싱턴 케네디 센터, 빈 극장(Theater an der Wien)과 같은 장소에서 연주할 수 있고, 막심 벤게로프, 예핌 브론프만,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정기적으로 협연할 수 있다는 것 정도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체코 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작 연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휘자께선 체코 음악의 정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프라하에 갈 때 기차를 타면 드보르작 생가와 프라하 성, 그리고 신비스런 아침 안개에 덮인 몰다우 강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숲과 단풍이 빨갛게 물든 체코를 볼 수 있지요. 저는 체코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든 곳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체코 음악은 체코의 영혼과도 같아 처음 접하는 것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지요.

체코 음악은 비극적으로 들릴 땐 희망을 담고 있고, 행복하게 들릴 땐 약간의 슬픔이 있습니다. 드보르작이 브람스처럼 자주 연주되지만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 관객들이 이것을 인지하고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지휘자께서는 호른 연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른 주자라는 점이 오케스트라 지휘에 갖는 이점이 있다면?

“호른 주자로서의 경험은 확실히 저의 지휘 활동에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지휘자든 오케스트라에서의 장기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존경받고 사랑받아온 지휘자들은 지휘자 역할을 맡기 전에 오케스트라의 멤버였습니다.”

이를테면 “(오케스트라 경험 없이) 당신 집에서 호른, 바이올린, 피아노를 갖고 연습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케스트라 제너럴 매니저 피터 제드니첵은 아시아 초연 도시로 서울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내년 4월 도쿄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서울을 먼저 택한 건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한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 드보르작의 ‘체코’ 서곡, 베토벤 교향곡 7번과 4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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