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AI 선제적 방역으로 막는다

[쿠키 사회]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 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을 겪었던 전남도는 올 겨울 고병원성 AI 재발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AI가 주로 발생하는 시기인 가을·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닭·오리의 사육환경을 동물복지형으로 개선하고 AI방역 추진실태 점검반을 운영하며 상시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7∼8월 도내 닭·메추리 1000마리와 오리 16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 1001곳을 대상으로 사육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해 31%인 306곳에 대해 축사 시설을 개선(232곳)하거나 아예 이전(36곳)하도록 권고했다.

도는 시설 개선이나 이전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정책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열악한 축사환경으로 감염 우려가 높아 사육제한 대상(36곳)에 포함된 농가가 시설을 개선하지 않으면 계열회사와 협조해 병아리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사육밀도도 적정기준으로 유지하고, 가축을 일시에 입식하고 일시에 출하하면서 축사소독을 실시하며 농가에 병아리를 공급할 때에는 부화장에서 소독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또 도는 주기적으로 농가를 상대로 방역교육을 실시해 참석 실적에 따라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씨(種)오리의 경우 이동으로 인한 질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88%인 도내 자급율을 95%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도는 일선 시·군, 농장 계열회사, 유관기관 등과 함께 AI방역 추진실태 점검반을 운영해 시설개선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축산 농가의 소독시설 운영 여부도 수시로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겨울 나주와 영암 등 8개 시·군에서 AI가 창궐해 무려 323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 처분됐다.

무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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