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스타들 “나, 떨고있니?”… 연예계 세무조사 후폭풍

Է:2011-09-06 18:39
ϱ
ũ

국세청이 최근 ‘특급 MC’ 강호동(41)씨와 인기 탤런트 김아중(29)씨를 상대로 추징금 수억원을 부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계 납세 관행을 투명하게 바꾸는 전반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 탈루 사실이 확인돼 추징금을 납부한 연예인은 강씨와 김씨 두 명뿐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추징금을 납부한 고소득 연예인은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방송계는 연예인의 소득 신고가 주먹구구로 이뤄지는 탓에 ‘납세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정상급 연예인들의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국민 MC로 통하며 최정상급 인기를 누려온 강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네티즌은 강씨의 연예계 퇴출까지 요구하는 모습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고소득 연예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일명 ‘강호동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다. 방송 3사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강씨의 회당 출연료는 1000만원 안팎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통한 수익까지 합하면 매년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의사나 변호사 등 다른 사회지도층 인사보다 연예인의 세금 탈루가 대중으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는데, 이것은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신뢰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연예인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조세 정의를 위한 한국납세자연합회 홍기용 회장은 “연예인 전수조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방송사 출연료 지급액 등을 기준으로 최소한 상위 그룹에 대한 조사는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연예인 상대로 세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방송가엔 소득을 줄여서 신고하는 일이 관행화된 것 같다”며 “소득이 높은 연예인들을 상대로 세무조사가 계속되면 연예계 전체에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