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추락 참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구조 활약… 사고 직후에 구조 메시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가 ‘7·23 고속열차 추락 참사’에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사고 직후인 23일(현지시간) 8시50분, 웨이보에 첫 구조 요청이 올라왔다. 정차하고 있던 D3115호와 추돌한 D301호에 타고 있던 블로거 @양취안취안양(@洋圈圈洋)의 메시지였다.
그는 “둥처(動車) D301호가 원저우(溫州)역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탈선했습니다. 객차 안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지만 우리를 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살려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양취안취안양의 구조 메시지는 바로 누리꾼들에 의해 9만4125회 전파됐다. 구조활동 움직임도 빨라졌다.
사고처리 총책임을 맡은 저장성 소방부문이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타이저우(臺州) 등에서 관계자 300여명을 바로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구조작업에는 인근 지역 소방차 58대와 원저우의 모든 구호차가 동원됐다.
오후 9시5분 @양취안취안양은 다시 웨이보를 통해 “객차가 탈선한 후 기울어진 상태이며 출구가 모두 봉쇄됐습니다. 앞쪽 객차들은 연쇄 추돌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시 웨이보를 접한 원저우 주민과 누리꾼들은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병원에서 부상자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상황도 웨이보를 통해 알려졌다. 원저우 주민들은 병원으로 몰려들어 줄을 서며 헌혈을 했다. 헌혈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과 방법 등도 웨이보에 올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민관이 단합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발휘되는 현장에 감격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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