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의 무대…오세훈 ‘맷집’ 시험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를 통과시키자 대화중단을 선언하며 의회 출석을 거부한 지 6개월여 만이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취임 후 6개월은 진통과 설득의 시간,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후의 6개월은 진통과 숙성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달라진 정치 지형에서 새로운 화해와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조건없이 시의회에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정 질문을 통해 다툴 것은 다투고, 설득할 것은 설득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오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시의회 민주당 측은 “오 시장이 그동안 의회를 농단하고 의무를 방기한 부분에 관해 철저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시정질문을 통해 오 시장의 의회 불출석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 측은 또 지난 17일 발의된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부당한 투표를 중단할 것과 악화일로에 있는 시 재정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김용석(민주당) 의원은 “시와 시 투자기관의 부채가 2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며 “시의 재정적자가 2009년 214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129억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20일 정례회 본회의를 개최하는 데 이어 21~23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시정과 교육행정 일반에 대해 질의한 뒤 반년 넘게 계류돼 있는 안건 126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시의회가 시장의 동의 없이 예산을 증액했다는 이유로 시가 제출한 ‘2011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재의요구안’이 포함돼 있다. 시는 시의회가 이 재의요구안을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제소할 방침이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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