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DJ기념공원’ 제동… 예산 10억중 9억 삭감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맞선 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이후 광주에서는 ‘DJ의 영웅신화’가 깨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때문에 기념공원 조성 사업이 난관에 부닥친 현실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광주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이 광주시의회의 제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6일 2011년도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 사업비 10억원 중 9억원을 과감히 삭감한 데 따른 것이다.
기념사업회가 당초 광주시 예산 20억원 등 23억원을 들여 무등산 입구 문빈정사 건너편에 김·노 두 전직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공원과 기념관을 만들자는 논의를 시작한 것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지난해 3월. 사업회는 당초 문빈정사가 무상 기증한 인근 땅 600여㎡ 등 1200여㎡에 두 전직 대통령을 위한 기념공원을 만들고 기념관도 세우기로 했다. 또 ‘김대중 평화로’와 ‘노무현 등산로’ 등 2개 코스의 등산로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에 이어 이번에도 광주시가 ‘민주인권 평화도시 육성 분야’의 민간자본 보조금 명목으로 제출한 공원조성 사업비를 싹둑 잘라버린 것이다. 시의회는 다만 두 전직 대통령을 기리는 상징 조형물 설치는 무리가 없어 관련 예산 1억원만 우선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시는 시의회의 예산 삭감과 관계없이 장기 사업으로 이 공원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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