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석달째 하락 서울 용산구 가장 많이 떨어져

전국 땅값이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토해양부는 10월 전국 지가가 9월보다 0.03% 떨어졌다고 19일 발표했다. 8월 이후 3달 연속 하락세다. 10월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 2.34% 낮은 수준이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79곳의 땅값이 올랐지만 서울(-0.13)과 인천(-0.02%), 경기(-0.03%)의 하락세 탓에 평균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가 0.29%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초구가 0.15% 내려갔고 송파구(-0.10%)와 강남구(-0.09%), 양천구(-0.08%)와 은평구(-0.18%) 등 강북, 강남의 주요 구에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과천시(-0.09%)와 안양 동안구(-0.12%) 등의 하락폭이 컸다. 국토부는 주택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시장 침체 탓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 옹진군으로 개발가능성에 따른 긍정적인 투자 수요가 늘며 땅값이 0.38% 뛰었다. 경남 함안군(0.34%)과 대구 달성군(0.23%) 등이 상승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가 하락과 더불어 월별 토지거래량도 4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10월 토지거래량은 18만1236필지, 1억5874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 14.6%, 면적 10.3% 줄었다. 최근 5년간 10월 평균 거래량보다 15.6% 적은 수준.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의 거래감소율이 각각 44.9%, 42.8%, 22.6%로 수도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강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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