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랜드마크’ 대단지 쏟아진다

왕십리뉴타운 등 1000가구 이상 12곳 분양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000가구 이상 대형 아파트단지는 실수요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단지 내 편의시설이 다양한데다 지역에서도 주거 랜드마크로 꼽히면서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연내 분양이 예정된 주요 단지들을 살펴봤다.

◇전국 12개단지 1만8000여가구=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올해 말까지 전국 12곳에서 총 1만889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민간 분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6개 지역에서 8967가구, 지방에서는 부산과 청주 등에서 2820가구가 선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물량은 수도권 3개 지역에서 5521가구, 충남 세종시에서 158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는 매매는 물론 전세수요도 많아 주택경기 불황에도 영향을 덜타는 편”이라고 말한다. 일반 아파트단지보다 커뮤니티와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분양되는 대단지에서는 정보기술(IT) 접목한 최첨단 생활편의시설과 더불어 조경시설 확충 등 쾌적성을 갖춘 곳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청주 메머드급 단지 탄생=서울에서는 이달 중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전용면적 36∼157㎡ 1148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510가구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4개사가 시공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당역·왕십리역)과 1·2호선 환승역(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계천이 가까워 조망권도 양호하다. 재개발지역인 전농동 전농 7구역과 금호동 금호 19구역에도 연내 각각 2397가구, 1057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2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일반분양분은 각각 585가구와 33가구다. 이달 말에는 대림산업 등이 반포동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1119가구도 선보인다. 서울 지하철 9호선(사평역)이 걸어서 2분, 3·7호선(고속터미널)은 걸어서 10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이달 말 귤현동에 분양되는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이 눈길을 끈다. 총 1425가구가 분양되며 인천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 계양역이 가깝고, 2012년 인천 청라∼계양∼서울 강서구 지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충북 청주시 용정지구에서는 ‘한라비발디’ 1400가구가 나온다. 거실 층고가 높은 부분 복층형 설계와 3면 개방형 유니트 설계 등을 채택, 개방감이 뛰어난 편이다. 인근에 들어서는 용암 1·2택지지구와 가까워 편의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의 공공물량으로는 경기도 성남시 여수지구 ‘휴먼시아’ 1039가구와 충남 세종시 첫 분양아파트인 ‘퍼스트 프라임’ 1582가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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