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IIF “글로벌 경제 교란시키는 화폐전쟁 불꺼야”

Է:2010-10-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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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IIF “글로벌 경제 교란시키는 화폐전쟁 불꺼야”

선진국 자금이 후발 국가로 급격히 유입되면서 세계경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 찰스 달라라 총재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보낸 서한에서 “부자 나라들이 화폐 가치를 극도로 낮춘 것이 이머징 마켓(후발 국가 금융시장)에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원인”이라며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그룹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경고했다. IIF는 전 세계 420여개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변하는 단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달라라 총재의 서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새로운 글로벌 통화 협정을 요청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를 근본적인 재편해야만 이 같은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화폐 전쟁 막아라=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주 헤알화 환율에 개입하면서 “화폐 전쟁(currency war)이 시작됐다”고 선포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외환 시장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투는 선진국이 최저 수준의 이자율에 환율까지 낮추면서 격화되고 있다. 선진국에 투자됐던 자금이 이머징 마켓으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환율 왜곡이 더 커지고 있는 것. 달라라 총재는 “올해 이머징 마켓의 자금 유입 규모가 83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이머징 마켓 자본 유입액은 5810억 달러였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4일 “우리는 적정 환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부동산과 원자재 거품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방주의는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과 스위스도 외환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저마다 환율 방어에 나서며 백병전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전투가 전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막을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달라라 총재는 강조했다.

◇IMF를 개혁하라=각개전투를 중단하고 다자간 국제협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IIF와 IMF 세계은행의 입장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에 미국 측 협상자로 참여한 바 있는 달라라 총재는 “플라자 합의보다 더 정교하고 현대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며 “미국도 일방주의를 버리고 다자간 협의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의 장은 마련됐다.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총회다. 핵심 안건은 지배구조 개혁안이다. 17%의 지분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중국을 유럽연합(EU)에 이은 3번째 대주주로 격상시키자는 것. 선진국의 대변자인 IMF를 실질적인 다자간 협의체로 바꿔가는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새로운 통화 체제도 IMF에서 논의할 수 있다.

문제는 위안화다. 미국과 유럽은 위안화 환율을 통제하는 중국이 IMF 내 발언권을 확대할 자격이 있는지 따질 태세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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