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물리학’으로 경제 위기 예측

Է:2010-08-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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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을 예측하듯이 경제위기를 예측할 수 있을까.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는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확산되는 패턴이 지진 파동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유진 스탠리 보스턴대 물리학과 교수의 글을 실었다.

경제위기 예측은 지각변동을 미리 탐지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또 큰 지진 뒤 여진이 오듯 금융위기 이후에도 크고 작은 위기가 이어진다. 따라서 경제위기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도 리히터 측정기로 지진을 분석하는 물리학적 접근이 더 낫다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스탠리 교수처럼 물리학의 법칙을 경제 현상에 적용하려는 ‘경제물리학(econophysics)’을 소개했다. 경제물리학은 일단 기존 경제학이 경제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현상이 시장에 의해 효율적으로 통제되고 스스로 문제를 수정해 간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치 지각변동을 탐지하기 힘든 것처럼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전개된다. 따라서 물리학자들이 지각의 작은 흔들림에서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듯이 경제 분야에서도 크고 작은 위기의 패턴을 분석하는 리히터식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경제물리학의 주장이다.

금융위기도 후속 위험이 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뒤 워싱턴 뮤추얼과 와코미아 등 작은 규모의 은행들이 잇따라 주저앉았고, 유럽의 재정위기로까지 이어졌다. 경제물리학자들은 1997년 아시아를 휩쓴 경제위기도 이 같은 패턴으로 설명한다. 태국에서 터진 통화위기가 인도네시아와 대만, 한국에 여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진이 자연환경을 일순간에 변화시키듯 금융위기도 경제 상황을 뒤바꿔놓는다. 1929년 주가 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킨 ‘글라스-시걸법’을 만들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대공황 이후 가장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금융개혁법을 마련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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