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00만, 피서 절정…텅빈 도심·꽉찬 바다·멈춘 도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1일 전국 주요 도로와 항만은 넘쳐난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오전에는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이 늘면서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가 이틀째 홍역을 치렀고 오후 들어서는 귀경차량들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는 피서차량들이 새벽부터 몰리면서 강릉 방면으로는 오전 5시30분쯤부터 정체 현상이 나타나 평소 3시간 소요되던 서울∼강릉 고속버스 운행시간은 1∼2시간씩 지연되는 등 오후 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발안∼서해대교 18㎞구간에서, 남해안고속도로 순천방향은 창원분기점에서 군북까지 32㎞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에는 관광객 6만여명이 몰려 피서지와 유원지 등이 평소 주말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제주공항과 여객선터미널은 서울 부산 등지에서 제주로 들어오거나, 휴가를 마치고 떠나려는 관광객들의 행렬로 혼잡했다. 이날 제주에 도착하는 전 노선의 항공편 예약률은 98∼100%, 제주 출발 항공편 예약률은 92∼96%를 보여 대부분의 좌석이 동났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은 전국에서 피서객 200여만명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승용차로 평소 10여분 걸리는 양양 낙산해수욕장 삼거리∼속초 대포항의 10㎞ 구간은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등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250만명의 인파가 몰려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전날 80만명의 피서객이 몰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100만여명이 찾으면서 발디딜틈이 제대로 없을 정도였다.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출국 6만1345명, 입국 5만4056명 등 총 11만5901명으로 지난 2007년 8월 11만1472명을 뛰어넘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 5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내리는 등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쯤 돼야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폭염이 잠시 누그러질 전망”이라며 “열대야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최승욱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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