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다시 한강으로… ‘새들의 귀환’
흰꼬리수리와 박새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속속 한강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2월 2일 실시한 한강 조류 모니터링 결과 52종 2만157마리의 야생조류가 한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2007년 조사 때보다 13종 4273마리가 늘어났으며 법정 보호종은 2007년 4종에서 올해 9종으로 증가했다. 한강 조류 생태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1급인 흰꼬리수리와 참수리가 각각 밤섬과 광나루에서 발견됐다. 멸종위기종 2급인 참매도 4년 만에 밤섬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난지생태습지원에서는 보호종인 박새가 처음 발견됐고, 암사생태공원에선 멸종위기종 2급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한강에 가장 많은 조류는 청둥오리(6519마리)다. 재갈매기(3746마리)와 댕기흰죽지(1790마리), 비오리(1780마리) 등도 한강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조류 전문가와 시 공무원이 광나루 중랑천 밤섬 행주 일대 한강변을 걷거나 선박을 타고 관측했다.
장정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한강에 새의 휴식 장소와 먹이가 풍부해졌다”며 “건전한 먹이사슬이 형성되면서 멸종위기종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 생태계 회복을 위해 도심 생태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이촌(19만2000㎡), 잠실(13만8000㎡), 양화공원(7만6000㎡) 특화사업을 벌이고, 반포 서래섬과 동호대교 남단 주변도 생태를 복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강서습지와 개화산을 연결하는 지하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고덕산을 잇는 육교형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