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품시계 전달 업자 “우주청 필요” 조언… 김건희 “그런 건 해야 하겠네” 맞장구

Է:2025-08-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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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설립 1년 전 현안 논의
이태원 참사 뒤 이상민 장관 거취도
특검, 민간인의 국정개입 여부 조사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전달한 사업가 서성빈씨가 김 여사에게 국정 현안에 대한 구체적 조언을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씨는 우주항공청 설립 1년여 전 김 여사에게 “‘우주청’이나 ‘로봇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김 여사는 “해야 하겠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건희 특검은 서씨와 같은 민간인들이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통해 국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씨는 2022년 말 김 여사와 우주항공청 설립 등 국정 현안 이야기를 나눴다. 서씨는 김 여사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 우주청이나 로봇청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건넸다고 한다. 서씨는 김 여사가 “그런 건 해야 하겠네”라며 맞장구를 쳤다고 주장한다.

우주항공청은 두 사람의 통화가 있은 지 1년여 뒤인 지난해 1월 설립이 최종 결정됐다. 다만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여야 모두가 추진하던 사안이기도 했던 만큼 특검은 서씨의 조언이 실제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서씨는 이외에도 김 여사가 평소 현안에 관한 견해를 물었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는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환아를 안고 찍은 사진이 ‘빈곤 포르노’라는 지적을 받자 서씨에게 “정말 그렇게 보이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또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2023년 12월쯤 서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에 따르면 김 여사는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 상태로 전화해 “통화기록과 전화번호를 지워라”고 했고, 이것이 두 사람 간 마지막 통화였다고 했다. 이에 서씨는 김 여사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연락처를 삭제했다고 한다.

‘로봇개’ 사업가인 서씨는 김 여사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명품시계를 구매해 전달한 인물이다. 이후 대통령경호처와 경호용 로봇개 임차계약을 맺었다. 서씨는 김 여사에게 시계 구매 가격인 3500만원 중 500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당시 김 여사가 서씨에게 모친 최은순씨가 석방되면 돈을 받아 나머지 시계값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씨는 당시 김 여사로부터 “재산 신고에도 시계를 샀다는 게 나와야 하는데, 내 통장에 있는 돈으로 사기는 좀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기자 h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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