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 모드’ 여당 ‘한 방 없는’ 야당… 파행 거듭 속 빈손 청문회

Է:2025-07-18 18:38
:2025-07-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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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배우자 ‘코로나 주식’ 관련
여야 자료 제출 문제로 충돌 정회
정 “시세 차익 사실 아니다” 반박
송언석 “민주당서 ‘낙마 없다’ 들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복지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정부 1기 내각으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 1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종료됐다. 14~18일 한 주에만 후보자 16명 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후보자들의 자료 미제출, 여당의 엄호, 한 방 없는 야당의 의혹 제기만 거듭되면서 ‘빈손 청문회’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는 이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했다.

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자료 제출 문제로 충돌하면서 개회 후 40분 만에 정회됐다가 1시간 뒤 재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했던 정 후보자는 배우자 서모씨가 당시 손 소독제 원료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방역 영웅으로 칭송받는 분의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어 (지명) 안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 후보자가 배우자의 주식거래 내역 일부만 제출했고, 그 일부도 청문회 직전 제출해 검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항의했다. 같은 당 서명옥 의원도 “메르스와 코로나 시기 단타매매로 주식 거래한 의혹이 있어 자료를 요구했는데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창해에탄올 주식은 (배우자가) 2016년부터 주정회사로 알고 갖고 있었고, 한 주도 팔지 않고 보유 중”이라며 “시세 차익을 크게 봤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2020년 코로나 유행 당시 주정회사였던 회사가 손세정제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사실을 당시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남편이 1980년대 후반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 그의 가족과 30년간 농사를 같이 지었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윤호중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후보자 아들의 위장전입 의혹을 거론하며 “청문회에 증인·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청문회를 형해화하는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성권 의원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다고 가족 관련 검증을 하지 말자는 건 전형적 ‘내로남불’이자 위선”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영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과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렇게 신속하게 한 적이 있었느냐”는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재판연구관을 하는 동안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내란 재판부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일반적 실무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반대하는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재판소원)’ 제도 도입에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자는 “국민 기본권의 공백이 없는지 헌법적 관점에서 재판하는 것이므로 ‘4심제’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후 언론에 “민주당에서는 기존 입장대로 모든 분들을 다 낙마 없이 가야 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형민 송경모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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