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처치 지향점은 공동체성·선교적 삶 회복”

Է:2025-07-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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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처치 운동의 선구자
아담 리 펠드만 교수 인터뷰

아담 리 펠드만 미국 메트로볼티모어신학대 교수가 최근 서울 마포구 서울제일침례교회에서 마이크로처치를 소개하고 있다.

건물이 아닌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마이크로처치’가 전통 교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처치는 예배, 공동체, 선교라는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며 삶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소규모 신앙 공동체를 일컫는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울제일침례교회에서 만난 아담 리 펠드만 미국 메트로볼티모어신학대 교수는 “마이크로처치는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초대교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처치 운동의 선구자인 그는 “건물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기존 교회 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공동체성과 선교적 삶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20개 네트워크 1076개 마이크로처치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504개의 마이크로처치가 새로 세워졌고 이를 통해 1761명의 비신자가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펠드만 교수는 밝혔다. 특히 기존 교회와 전도 대상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교회의 사역이 소비되는 서비스가 아닌 ‘삶으로 드러나는 예배’로 구현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사례로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의 ‘언더그라운드’ 마이크로처치를 언급했다. 277명의 선교사와 10개 지역 거점을 둔 이 공동체는 마이크로처치를 ‘예수의 선교적 사명을 품고 살아가는 영적 확대가족’으로 정의한다. 펠드만 교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성, 선교적 사명, 신학적 정체성이라는 세 축이 모두 담겨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오늘날 비신자들에게도 신앙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처치의 전파 속도도 빠르다. 미국 고든콘웰신학대학원 세계기독교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1000여개의 마이크로처치 중 절반은 최근 3년 안에 최소 세 곳 이상의 새 교회를 파송했고 20%는 다섯 곳 이상을 분립 개척했다. 마이크로처치 교인의 80%가 비신자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선교적 효과도 주목된다.

펠드만 교수는 “마이크로처치는 조직이 단순하고 유연하므로 이중직 목회자들이 자신의 가정이나 일터에서 곧바로 교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처치는 단지 작아서 붙는 이름이 아니다”며 “본질에 집중하고 초교파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성 교회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펠드만 교수는 “마이크로처치와 기존 교회는 양자택일이 아닌 상생의 관계”라며 “기성 교회의 지원과 협력이 있을 때 생태계는 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펠드만 교수는 “한국은 공동체 문화가 강해 마이크로처치 확산에 적합한 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대형 교회와의 동반 관계, 신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건강한 확산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펠드만 교수는 최근 선교단체 뉴미니스트리(대표 박진웅 목사)가 개최한 ‘2025 미래교회 콘퍼런스’에서 ‘마이크로처치의 미래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콘퍼런스는 인공지능(AI) 트라우마 공공정책 등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교회의 미래를 조망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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