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사역 중단 경험 52%… 인력·재정 부족 가장 큰 이유

Է:2025-03-1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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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서로 돌봄]
교회들 헌금·성도 준 게 영향 미쳐
다른 교회와 동역 ‘연합 돌봄’ 주목
목회자 43%·성도 51% 동역 경험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회 절반 이상이 돌봄 사역을 중단한 경험이 있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재정과 인력난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교회가 서로 연합해 사역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지는 등 대안을 찾아가는 현상도 나타났다. 돌봄 대상으로는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등 새로운 집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일보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만19세 이상 교회 출석 남녀 성도 1000명과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회 돌봄문화 조사 결과 돌봄사역 중 한 가지 이상 중단한 경험이 있는 목회자는 262명(52.4%)으로 절반이 넘었다. 돌봄 중단 이유 2가지를 물었을 때 가장 큰 이유로 ‘인력 부족’(67.9%)과 ‘재정 문제’(63.4%)를 꼽았다.


코로나19 등으로 교회 헌금과 인력이 줄어든 것이 돌봄 사역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효과적인 돌봄 사역을 위해 필요한 일을 묻는 질문에서도 목회자는 ‘재정 확보’(53%)와 ‘성도 참여 확대’(39.9%)를 꼽아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줬다.

교회 인력이나 재정 상황이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 돌봄 사역이 더 축소될 가능성도 크다. 교회 대응의 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교회가 서로 연대해 돌봄 사역을 하는 ‘연합 돌봄’이다.


지역 돌봄을 위해 다른 교회와 동역 경험을 묻는 문항에 절반 가까이(성도 51.4%, 목회자 42.7%)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역 돌봄 사역에 관심이 많은 교회일수록 동역 경험이 많은 특성이 나타났다. 동역의 만족도도 대체로 높았지만 성도(85.6%)의 만족도에 비해 목회자(69.5%) 만족도는 낮았다. 서울 한 교회의 목사는 17일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을 더 잘 돌보기 위해선 연합 사역이 필요하지만 개교회 성장주의가 팽배한 한국 상황에선 주도권 등의 문제로 연합 사역에 취약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앞으로 돌봄을 동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그룹(성도 93.4%, 목회자 89.8%) 대다수가 찬성했다. 돌봄 대상에도 달라진 사회 변화가 감지됐다. 교회가 현재 하는 돌봄 사역은 노인, 건강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장애인, 한부모가정, 이주민·다문화 가정 순으로 꼽혔다. 그런데 목회자에게 앞으로 중점을 두는 사역을 물었을 때는 순위가 다소 바뀌어 이주민·다문화가정이 4순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62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외국인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교회 돌봄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돌봄에 대한 교회의 의지는 여전히 컸다. 돌봄 사역 경험이 있는 목회자 10명 중 5명 가까이(48.6%)가 앞으로 돌봄 사역이 ‘현재보다 확대 또는 강화될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35%)는 응답까지 합하면 83.6%가 돌봄 사역을 유지·강화할 의지를 보인 것이다. 축소나 약화를 예상한 응답은 15.3%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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