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인 3일 전국에 많게는 80㎜ 내외의 비가 내리며 기온이 하루 새 10도 안팎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돼 5일까지 많게는 누적 1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전국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대부분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60㎜, 강원·충청·전라권 30~80㎜, 경상권·제주 20~80㎜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이유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4일은 아침 최저 6~4도, 낮 최고 2~9도로 전날보다 더 쌀쌀하겠다. 5일부터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저기압이 만나면서 4일 전국에 비나 눈이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과 경북 지역 해안가에 최대 20㎝의 눈이 예보됐고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8㎝, 전북에도 5㎝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10시 기준 강원중부·북부산지엔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이 밖의 대부분 강원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이는 눈이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동쪽 지역, 충북, 경북 북부 지역엔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기도는 폭설에 대비해 2일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 인력 4926명과 제설 장비 1318대를 투입해 대비하기로 했다.
이번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다. 시설물 붕괴와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많은 눈과 도로 살얼음이 겹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감속운행 및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웅희 신재희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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