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수사 지시 안 할 것”… 공격적 관세·나토 방위비 압박 지속

Է:2024-12-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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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 “파월 의장 해고 안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재 영국대사관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면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보복 수사를 강조했지만 당선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집권 1기 때 한국산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언급하며 2기에서도 공격적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쫓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는 정말 우리나라를 성공시키고 싶다. 성공을 통해 보복을 이루고 싶다”며 “내가 그것(바이든 수사)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는 “팸 본디(법무장관 지명자)의 결정이 될 것이며 또 다른 영역에서는 (연방수사국장 지명자) 캐시 파텔(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수사 지시는 하지 않겠지만 두 사람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수사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를 일으킨 지지자들을 취임 첫날 사면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다. 반면 1·6 사태를 조사해 트럼프에 대한 기소를 권고한 하원 특위 위원들에 대해선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베니 톰슨 특위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리즈 체니 전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트럼프는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기는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8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를 단축할 것이냐는 질의에 트럼프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에 선포한 공격적 관세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관세를 믿는다.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관세를 적절히 사용하면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기 재임 시절)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오는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했다”며 “월풀과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세탁기 회사들은 매출이 급증했다. 수천, 수만 개 일자리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을 언급한 것은 관세를 거론하며 나온 게 유일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한 방위비 압박도 이어갔다. 트럼프는 “그들은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았다. 그들이 제대로 지불한다면 나토에서 미국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나토 탈퇴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차기 국무부 부장관으로 크리스토퍼 랜도 전 주멕시코 대사를 지명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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