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경찰청장에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57·경찰대 5기·사진)이 임명됐다. 이호영(58) 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김수환(55) 경찰청 차장은 부산경찰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정부는 14일 경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0일 치안정감으로 내정된 오문교 충남경찰청장, 김준영 강원경찰청장은 각각 경찰대학장, 경기남부청장으로 발령됐다. 발령 일자는 오는 16일이다.
김 신임 서울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경위로 경찰에 입직해 대구 달서서장과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대구경찰청 수사과장·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8개월 뒤인 지난해 1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8개월 뒤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장으로 임명됐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구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994~1996년과 2009년 대구지검에서 일했으며,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수사로 인해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적 있다.
이 신임 차장은 충남 서산 출생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해 10월 요직으로 꼽히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임명됐고, 지난 6월 치안정감에 오른 뒤 경찰대학장을 지냈다.
김수환 신임 부산경찰청장은 경남 밀양 출생으로 경찰대 9기 졸업 후 경남 밀양경찰서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서울청 경무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치안정감 승진 후 경찰대학장과 경찰청 차장을 역임했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 24명의 전보 인사도 단행됐다.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반입 의혹 수사 당시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배치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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