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방 원본을 확보했다. 검찰은 실제 전달된 가방이 맞는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대통령실로부터 디올 가방을 제출받았다. 최재영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가방을 받은 당일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행정관은 다른 업무 처리로 반환해야 한다는 걸 잊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해당 가방은 그해 11월 한남동 관저 이사 때 다른 짐과 함께 관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서울의소리로부터 취재 요청을 받고 가방이 반환되지 않은 걸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같은 시기에 가방의 존재를 인지했다는 게 김 여사 진술 내용이다.
검찰은 실제 최 목사가 전달한 것과 같은 가방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를 이행했는지 등에 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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