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을 기리는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및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행정안전부 주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가 주요 인사와 이재오 사업회 이사장 등 민주화운동 관계자, 각계 대표, 청년세대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였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이었던 시인 양성우의 시 ‘지금은 결코 꽃이 아니라도 좋아라’의 시구를 인용한 것으로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담았다.
기념식은 1987년 당시 성공회 성당에서 울렸던 42번의 종소리에서 모티프를 얻어 항쟁 이후 37년의 역사를 표현한 개막 영상 ‘37번의 종소리’로 시작됐다.
한 총리는 “6·10 민주항쟁의 고귀한 정신은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 가치를 더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제왕적 권력을 분권형 권력으로 개헌하고, 행정부 개편과 지방자치제도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2007년 6·10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행안부 주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려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행안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를 후원한 사실이 확인되며 행안부가 전격 불참을 결정, 정부 참석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한 총리 등 국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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