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경남 사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이 50명의 연구원 채용에 사활을 걸었다. 우주항공청 본부장(1급)의 보수 수준을 대통령 보수 수준(2억50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서울과 먼 불리한 근무 여건을 압도적인 처우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14일 경남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5월 27일 개청에 필요한 직원을 신속히 충원하기 위해서다. 우주항공청은 정책, 연구개발, 산업육성을 직접 주도하는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추가 채용설명회는 오는 1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 이어 22일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도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기관장인 우주항공청장 아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 차장이 ‘2인자’ 역할을 맡는다. 본부장 밑에는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항공혁신 등 각 분야의 R&D를 전담할 부문장(국장급)을 둔다. 산하에 각 R&D 프로그램장(과장급)이 선임연구원·연구원들과 함께 실무를 담당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경쟁채용을 통해 모두 5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임연구원(5급) 22명, 연구원(6급 12명, 7급 16명) 28명 등이다.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 복수국적자 등에 대해서는 상시채용 방식으로 채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우주항공청으로 끌어오기 위해 보수 수준을 다른 연구기관이나 공무원보다 대폭 끌어올렸다. 민간기업 수준 이상으로 처우를 설정해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우주항공청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다. 1급 본부장의 경우 대통령의 보수 수준인 약 2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또 직무와 전 직장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보수 기준의 상한을 뛰어넘어 그 이상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국내외 최고의 우주항공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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