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택단지 설계에 참여한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는다.
미국 하얏트재단은 5일(현지시간) 야마모토를 올해 프리츠커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야마모토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모이도록 장려하는 공간 연동 시스템을 만들어냈다”며 “모듈식 구조와 형태의 단순함을 통해 공동체를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감각’으로 정의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53번째 프리츠커 수상자인 야마모토는 일본인으로서는 9번째 수상자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8회)을 넘어 최다 수상자 배출국이 됐다.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히로시마 니시 소방서, 도쿄 훗사 시청, 요코스카 미술관 등을 설계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서클 공항과 중국 톈진 도서관도 그의 대표작이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성남시의 연립주택단지인 판교 하우징 조성에 참여했다.
절제된 디자인으로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야마모토 건축 기법의 가장 큰 특징이다. 판교 하우징에도 공동 데크를 설치해 놀이터나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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