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4연임을 확정했다.
경총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 안을 가결했다. 손 회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 극복을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에 노동개혁추진단을 신설해 불합리한 노동 관행 개선에 노력하고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올해부터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 각 계열사 직원이 참여한 통합노조에 대해선 “경총은 노동단체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노사 양측이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글로벌 최저한세 관련해선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법인세가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경총 회장을 맡았다. 경총은 회장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이날 총회에선 쿠팡, 한온시스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연합회 등 10개 신규 회원사의 가입도 승인됐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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