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트릴로지’ 가동으로 암치료 속도 높인다

[쿠키 건강]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암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트릴로지(Trilogy)’를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화의료원이 도입한 트릴로지는 미국 베리안사의 첨단 선형가속기로 컴퓨터단층촬영(CBCT) 영상을 보면서 치료할 암 조직을 조준한 뒤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장비다.

트릴로지는 치료기기가 환자 주변을 360도 고속 회전하는 3D(3차원) 입체 시스템으로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따로 움직일 필요가 없고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도 적다.

또 방사선종양학과 의사가 암과 정상세포의 위치를 확인하고 방사선량을 결정해주면 컴퓨터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사선량을 조사해 암세포를 타격하는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IMRT)’가 가능하다.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고려해 치료를 원하는 암세포에만 정확히 방사선을 조사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도 가능해 환자 개인별로 맞춤형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트릴로지는 뇌, 척추, 재발암 등과 같이 외과적 접근이 힘든 종양에 방사선 수술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갑상선, 유방, 자궁 등 신체 모든 부위의 치료가 가능하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암 치료 장비인 트릴로지 도입으로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암 치료의 정확성은 높이면서 환자의 부담은 덜어주게 됐다”며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 받고 치료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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