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뵌 부모님, 작아 보였다면…

Է:2011-09-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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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올 추석연휴는 유난히 짧아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이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 혹시 헤어지는 부모님의 뒷모습이 유난히 작아보였다면 부모님의 척추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부모님의 작아진 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노화현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리 관찰하고 예방하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

◇부모님의 키 2.5cm 이상 줄었다면 척추질환 의심

모든 사람이 다 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중년 이후 10년에 1cm 정도씩 키가 줄어든다. 하지만 간혹 눈에 띄게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2~3cm 이상 줄어든다면 척추관협착증이나 골다공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때문에 부모님의 키가 급격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면 척추관협착증이나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허리 숙이는 행동 자주 하면 키 줄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때문에 디스크의 부피는 줄어들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불룩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키도 줄어들게 된다. 또 몸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몸을 앞으로 굽히게 되는데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허리가 굽어져 키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허리병 하면 디스크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50대부터는 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이 2~3배 더 많고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 등이 저리거나 당기며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40대에서도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부모님 줄어든 키, 골다공증도 한 몫

또 다른 원인인 골다공증은 단백질과 칼슘이 줄어 전체적인 뼈의 양과 강도가 감소하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가볍게 엉덩방아만 찧어도 척추에 쉽게 압박골절이 일어나는데 뼈 속이 으스러져 내려앉으면서 키가 줄어들 수도 있다. 여성의 골다공증의 주된 이유는 폐경. 폐경 이후에는 난소에서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으면서 뼈에서 칼슘이 급격히 소실되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이 빨리 온 경우 또는 난소나 자궁수술 등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은 경우는 골다공증이 조기에 올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골다공증을 여성의 병이라고만 인식하면 오산”이라며 “남성 환자에서도 노화에 따라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은 폐경 이후 약 10년간 10~30%의 골밀도 감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간단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칭으로 예방 가능

키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전반에 걸쳐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척추노화 늦추는 스트레칭

-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을 펴듯이 기지개를 켜 척추를 이완시킨다.
- 한자세로 오래 있지 않고 매시간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척추노화 늦추는 생활습관

-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는다.
-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들어야 할 경우에는 한손에만 물건을 드는 것보단 무게를 나눠서 양손으로 드는 것이 좋다.
- 비만은 척추에 무리를 줘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골다공증 예방하는 생활습관

-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시금치, 두부, 달걀, 멸치 등을 자주 먹는다.
- 골밀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꾸준히 관찰한다면 조기치료 가능

평균수명이 늘고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퇴행성 척추질환자들도 늘고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마련인 것이 노화에 의한 척추질환이지만 꾸준한 관찰로 조기치료를 한다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어르신들은 허리통증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고 고통을 참는 경우가 많다”면서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간단한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인 요법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를 미루면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고 다리가 마비되며 심할 경우 배뇨장애를 동반하기도 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부모님에게 허리 통증은 없는지 확인해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게 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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