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5명 중 1명은 살릴 수 있다… 저체온 요법으로 생존률 9배 향상

Է:2010-12-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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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5명 중 1명은 살릴 수 있다… 저체온 요법으로 생존률 9배 향상
[쿠키 건강]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병원 외 심정지 환자 5명 중 1명은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박규남 교수팀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9월까지 19개월 동안 병원 외 심정지로 내원한 1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후 자발순환이 돌아온 혼수환자에게 저체온요법을 포함한 적극적인 ‘심정지 후 집중치료’를 실시한 결과 38명(23.2%)이 생존 퇴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 우리 나라에서 병원 외 심정지 환자는 2만명가량으로 이중 대부분은 숨지고 이 중 약 500명(2.5%)만이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팀의 치료 결과는 우리 나라 전체 생존퇴원률 2.5%보다 약 9배 높고, 서울지역의 생존퇴원률 4.9%보다는 4.7배 높다. 또한 미국 전체 생존퇴원률 4.4%보다는 5.3배 높은 수치다.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40~50%는 자발순환으로 돌아오지만 심정지 후 증후군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심정지 후 증후군이란 ‘심정지 후 뇌손상’, ‘심근기능 부전’ 등 독특하고 복잡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저체온 요법 등 소생 후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한다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저체온요법은 심장이 멈춘 후 다시 자발순환이 회복된 혼수환자들의 체온을 32~34도로 낮춰 24시간동안 유지한 후 서서히 재가온하는 치료로, 심장마비로 뇌에 산소공급을 받지 못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후 심장 활동이 회복된 환자에 2차적인 뇌손상을 줄여 심정지 후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증명된 유일한 치료법이다.

박 교수는 “미국 전체의 심정지 환자 생존률이 4.4%인데 비해 심폐소생술 교육, 응급의료체계 질 관리 및 병원에서의 저체온 요법을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시애틀은 심정지 환자 생존률이 16.3%에 이른다”며 “심정지 발생시 가족이나 주민 등 목격자의 적극적인 기본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들의 제세동 및 신속한 이송, 그리고 저체온요법을 포함한 집중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생존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팀은 17일 오후 6시 ‘소중한 생명, 다시 찾은 삶’이란 주제로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저체온요법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환자들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생존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진다. 이어 18~19일에는 심정지 후 치료에 대한 심포지움과 저체온 요법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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