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어떻게 다를까

척추관협착증은 무조건 수술? NO!… ABCDE시술법 통해 근본 치료 가능

[쿠키 건강] 어린이들의 그림동화 속에 등장하던 할머니는 언제나 지팡이를 짚고 허리가 앞으로 굽은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이다. 그림 속 할머니의 허리는 왜 굽었을까? 오랜 기간 동안 노인과 척추질환은 불가분의 관계처럼 느껴진다.

노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퇴행으로 좁아져 신경을 눌러 요통 및 양쪽 하지의 압박감과 저림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60대 이상에서 노화로 인해 척추가 퇴행해 많이 발병하며 오랜 시간 걷기가 어렵고 앉아 있으면 괜찮지만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수시로 길거리에 주저앉아 쉬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어떻게 다를까. 척추관협착증은 요통과 함께 다리 저림 등 하지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공통점이 있다. 이것은 두 질환 모두 척추를 지나는 신경, 특히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마디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에 문제가 생긴 병이고 주로 외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의료계의 한 보고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 받은 60대 이상 노인 환자의 비율이 96년 29.2%에서 2000년 39.1%, 2004년 60.2%로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해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얼마 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수술 한방 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노년층에서 발견되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척추 퇴행에 의한 것으로 적게는 1~2곳, 많게는 4~5곳 이상에서 증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로 치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ABCDE시술법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한방 척추관협착증 치료 원리”라고 밝혔다.

ABCDE 시술법은 ▲침(A=acupuncture) ▲봉독침(B=bee venom acupuncture) ▲추나(C=chuna) ▲한약(D=drug,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exercise)을 말한다.

침(A=acupuncture)은 척추 주위의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독침(B=bee venom acupuncture)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이어 추나(C=chuna)요법으로 협착이 발생한 척추관의 긴장을 풀어주고, 한약(D=drug, herbal medicine)으로 척추관 주위의 퇴행을 억제하고 근육과 신경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를 통해 척추관 내의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주위의 염증과 부종을 제거하고 경직된 근육이 늘어나게 하면서 신축성 있게 만들어준다. 척추 질환은 치료 이후에도 관리를 잘못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운동(E=exercise)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면 재발할 확률이 많이 떨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