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인 BA.5 기반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을 다음 달 14일 시작하기로 했다. 개량백신 접종 대상도 지금까지 고위험층으로 국한하던 걸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넓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 위험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국민께서 제때 접종을 끝마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개량백신은 초기 오미크론 변이인 BA.1 기반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화이자의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다. BA.1 기반 개량백신은 다음 달 7일부터, BA.4·BA.5 기반 개량백신은 다음 달 14일부터 맞을 수 있다. 화이자 개량백신 사전예약은 27일부터 시작한다.
화이자의 BA.4·BA.5 기반 개량백신은 두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초기 백신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전임상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의 BA.1 기반 개량백신도 BA.5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가 초기 백신보다 1.69배 높다고 학계에 보고됐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842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보다 1만1350명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유행 전망 분석 결과 7개 연구팀 중 4개 팀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재유행으로 곧장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세부 변이 검출률이 앞으로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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