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주한 일본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9~10일 일본자치제국제화협회(CLAIR)와 지자체 파견 일본공무원 9명을 초청해 도의 주요 시책과 문화 관광을 소개하는 ‘주한 일본공무원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방문단은 마치다 도요지 CLAIR 서울사무소소장을 비롯한 사무소 직원과 부산시 및 강원도에 파견된 일본 공무원들이다.
최근 하늘길이 열리고 관광객의 입국이 가능해지는 등 양국 간 교류 협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일본 공무원 초청 팸투어는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친경북 인적 자원을 확대해 그간 주춤했던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자 마련됐다.
방문단은 9일 영주에서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부석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무섬마을을 둘러보고 10월 개최 예정인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경북도청을 방문해 일자리경제실장 주재로 진행된 한·일 공무원 간담회에서 저출생, 지방소멸, 일자리 창출 등 공통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수학여행단 유치 및 학생 교류, 지진 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10일에는 대가야의 중심인 고령을 방문해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대표적인 팜스테이 마을인 개실마을을 찾아 도농 교류활성화 성공 사례를 듣고 엿 만들기 등 전통문화도 체험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내외 교류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주한 일본 공관 및 주서울 일본사무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매년 주한 일본공무원 초청 사업을 진행해 지역의 매력을 홍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CLAIR는 일본의 국제화 활동과 지역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1988년 7월 설립됐다. 도쿄를 본부로 7개 주요 도시에 해외 사무소를 설치해 해외네트워크를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사무소는 1993년에 설립돼 일본 지자체에서 7명의 직원이 파견돼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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