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하위 변이가 국내에서 연쇄적으로 발견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BA.2.12.1 변이 13건이 추가 검출돼 현재 총 19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BA.4 1건과 BA.5 변이 2건이 국내 처음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델타·오미크론) 재조합 변이는 2건이 추가 확인돼 현재 총 8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유행 중인 BA2.12.1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20% 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BA.4와 BA.5는 11~12% 검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 다만 이 단장은 “전파력은 높아도 위중도 등은 큰 차이가 없다”며 “새 우려변이(VOC)가 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우려변이란 강한 전파력과 중증도 등으로 심각한 유행을 초래할 수 있는 변이를 일컫는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5117명으로 화요일 발표 기준 15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단장은 “적어도 1~2주 이상은 (확진자 수가) 더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대규모 분기별 항체 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지역과 성별, 연령, 유병률 등을 고려해 만 5세 이상 표본 1만명을 선정하고 우편을 통한 자발적 동의로 참여가 결정된다. 본격적인 검체 채취는 다음 달 시작된다.
이 단장은 “자연감염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항체 수준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을 거쳐간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인지를 아는 게 앞으로 백신 정책이나 유행 예측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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