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일부 단체장은 휴가 일정을 잡았어도 일을 선택했다. 휴식을 택한 단체장들은 감염병 대응에 고생한 직원들이 맘 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시종 지사는 8월 2~6일 휴가계를 제출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도 북부지역 수해로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올해 역시 휴가를 가지 않은 채 현안 챙기기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내년 국가 예산 심의를 7~8월에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도지사를 중심으로 정부에 예산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6일부터 4박5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역현안을 점검하고 국비 확보를 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라이트월드 사태 해결,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 민원 등 현안 처리와 코로나19로 별도 휴가 계획을 잡지 않았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재종 옥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등은 연이은 폭염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지난 21~23일 휴가에 들어가 자택에만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8~30일, 박세복 영동군수는 26~30일, 송기섭 진천군수도 26일~8월 2일, 홍성열 증평군수는 30일 자택에서 하반기 군정 운영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8월2일부터 휴가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고심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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