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유타 재즈가 이번 시즌에만 9연승을 3번째로 달성했다.
유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서 137대 91로 46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유타의 장기인 외곽포가 이날도 터졌다.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3점 슛 6개를 포함한 22득점 4어시스트를 해내며 경기 내 최다 득점을 해냈다. 여기에 조 잉글스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 6리바운드를 해내며 가세했다. 이날 경기에선 유타가 55개 중 26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47.3%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반면 올랜도 매직은 23개 시도 중 단 2개를 성공시키면서 추락했다.
유타는 1쿼터부터 38-20으로 18점 차 승기를 잡았다. 잉글스의 3점 슛 3개로 기선제압을 하고는 미첼이 기세를 이었다. 2쿼터에 78-40으로 38점 차까지 만들어내면서 올랜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쿼터 중반부터는 미첼과 루디 고베어 등 주축 선수들이 일찌감치 휴식을 취하면서 벤치 멤버가 경기를 끝냈다.
이번 경기로 유타는 9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에만 3번째 9연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2월 18일 LA 클리퍼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14-96으로 대승을 거두고 9연승을, 지난 1월 30일에는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으면서 11연승을 해냈다. 이번 승리로 시즌 38승 11패를 기록한 유타는 5연승으로 바짝 추격하는 2위 피닉스 선즈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첼이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3순위 픽으로 유타에 입단한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센터 자원인 고베어와 함께 서부의 강자로 다시 떠올랐지만, 이번 시즌 전까지는 5~6위권에 머물러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팀의 한으로 남아있다. 2018년 서부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후 2년 동안은 잇따라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은 시작할 때의 각오부터 남달랐다. 미첼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것도 지친다”고, 고베어는 “우리는 2라운드에도 못 가는 팀으로 머물고 있는데, 우승을 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처음 서부 1위로 올라설 때는 21경기 중 20승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외곽포를 앞세워 최근 9연승 중 4경기를 20점 차 이상의 큰 격차로 승리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