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푸이그가 한국 기웃? MLB 재개 표류에 說 說…

Է:2020-06-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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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둘 다 소속팀 없어 기회 모색”… 시즌 못 열리면 KBO 관심 더 커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사실상 기약 없어지면서 일부 MLB 선수가 리그가 재개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이적에 관심을 보인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진지하게 다루기에는 대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설에 불과하지만 실제 MLB 개막이 추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맷하비

미 스포츠 전문 라디오방송 WFAN은 9일(한국시간) 자유계약(FA) 신분인 MLB 올스타 출신인 우완 선발 맷 하비(31·미국)가 과거 자신이 뛰었던 MLB 구단 뉴욕 메츠와 계약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비는 최근 한 KBO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하비 역시 자신의 경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사적이기 때문에 한국행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였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0·쿠바)의 한국행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LA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6일 “푸이그는 내년 MLB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올해 KBO리그에서 가치를 얻길 바랄 것”이라며 “그와 동향 친구이자 전 다저스 선수였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한국에서 스타 선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야시엘 푸이그

MLB에서도 명성이 상당한 하비와 푸이그의 KBO 이적설이 제기된 건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두 선수의 상황 때문이다. 한때 MLB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각광받았지만 이미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상태에서 FA시장에 풀린 하비로서는 소속팀이 없는 걸 인내하기 어렵다. 푸이그도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가 됐지만 악동 기질 탓에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이 와중에 MLB 개막 가능성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목표였던 7월 초 개막도 미지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9일 각 팀당 76경기를 치르는 새로운 제안을 선수노조에 건넸다. 다음달 11일 개막해 9월 28일까지 정규리그 일정을 끝내고, 최대 16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 시즌 일정은 10월까지 종료하는 게 이 안의 골자다.

선수 연봉을 둘러싼 양 측의 줄다리기는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MLB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뒤 사무국과 구단 측은 7월 개막해 162경기 체제를 줄여 82경기만 치르겠단 계획을 공개했다. 선수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치르는 안을 역제안했다. 구단들은 운영비를 문제 삼으며 이를 다시 거절하면서 48~50경기 체제를 주장했다.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114경기를 주장하자, 다시 사무국은 76경기 안을 제시한 것이다.

선수노조에서는 이런 사무국의 제안을 곧바로 비웃었다. 경기 수 자체는 눈속임일 뿐 사무국과 구단 측에서 제시한 방안들이 모두 선수 연봉을 깎아 구단 운영비용을 충당한다는 점에선 동등하단 주장이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82경기·50경기·76경기 안은 모두 원래 선수 연봉의 33%만 준다는 점에서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

만일 MLB 측이 축소된 일정을 강행한다면 선수노조가 시즌 보이콧 등 더욱 강경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구단과 리그가 감수해야 하는 손해도 막심하다. 양측이 일종의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선수노조와 사무국·구단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KBO리그에 대한 MLB 선수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수 있다. 스포츠정보 웹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8일 현재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등의 FA 중 계약할 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150명 이상이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선 결국 경기에 나서야 한다. WFAN은 “하비는 어떤 팀에서든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최고의 선택지는 결국 KBO리그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효석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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