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글로벌 전략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노린다.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량인 만큼 제너럴모터스(GM) 내에서 한국GM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내수·수출 시장을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한국GM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쉐보레의 새로운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콤팩트 SUV로서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게 된다.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GM의 첨단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완성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 보디라인을 통해 SUV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최대 전장 4425㎜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의 차체 크기와 2640㎜의 휠베이스로 동급 대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을 위해 부평 연구개발시설과 협력업체에 투자했고 지속적으로 트레일의 대량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수시장에 대해 진중한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내수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에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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