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몰 주차장도 ‘공유시대’

Է:2019-07-0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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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주차공간을 시민들에게 열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상생으로 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로 떠나고 있는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점포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유통 패러다임 급변에 따라 유통업계의 공간 활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신촌점·미아점·부산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주차장을 폐점 이후인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심야 시간 동안 주차장을 공유해서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평균 10%의 주차공간이 심야 시간대에 활용되고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고양·위례시티점은 아예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쇼핑객이 아니더라도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굳이 제한을 두지 않는 셈이다. 임대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

스타필드를 방문한 게 아니면서 주차장만 이용하는 경우엔 어떻게 할까.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주차장만 이용하는 경우도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무임승차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장기 주차를 하거나 특이한 징후가 보이는 차량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은 아예 공원 부지 일부를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차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시와 협의해 약 100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부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주차장 운영은 고양시가 맡고 부지는 스타필드가 제공하는 식이다. 야간에는 지역주민들이 화물차 등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주말에는 쇼핑몰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의 주차장은 일정 금액 이상의 소비를 했을 때에 한해 ‘무료’로 서비스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돌아서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모객’ 자체가 중요해졌다. 소비자들을 일단 점포로 오게끔 하려면 ‘기꺼이 찾아갈 만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일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은 ‘공간’이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온라인으로 돌아섰던 고객들도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주차 공간 활용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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