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해외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금 조달 문제나 정보 부족 등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시도하지 못해 국가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게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 등 콘텐츠 스타트업 76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71.2%(54개사)가 ‘해외진출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진출을 주저하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35%(19개사)가 ‘해외진출 성공 여부 불확실’을 꼽았고, 30%(16개사)는 ‘자금 여력 부족’을 꼽았다.
콘텐츠 스타트업들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조달 곤란’이라는 응답이 46.1%(53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무형자산에 대한 담보 인정이 어려움’(43.9%·29개사) ‘서비스 연구·개발(R&D)에 대한 기술평가제도의 부재’(25.8%·17개사)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출 관행’(21.2%·14개사) 등을 꼽았다.
무역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최근 개최한 간담회에서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대표는 “대부분 정부 지원이 제조업 기준에 맞춰져 있어 콘텐츠 기업은 지원받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VR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대표는 “해외로 나가려면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데 어떻게 접촉해야 하는지, 믿을 만한 바이어인지 알기 어렵다”면서 “정부나 지원기관이 적합한 해외 바이어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와 콘진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을 위해 수출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협력체계 구축,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 구축, 용역 및 무체물 수출실적 발급 확대, 해외사업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26일 “설문 결과 콘텐츠 스타트업의 85%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콘진원과 협력해 제조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융합과 이를 통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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