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JAC에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중국의 완성차 제조사 JAC(江淮汽車·장화이자동차)에 전기자동차 새 모델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급한다.

JAC는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 자동차박람회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전기차 신모델 ‘iEV6S’를 선보이고 이 차량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iEV6S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50㎞를 달성한 전기 SUV 모델이다. 삼성SDI의 고성능 원형 배터리(사진)가 들어간다.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천안사업장과 중국 톈진(天津) 법인에서 매월 수백만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JAC와 삼성SDI는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크기가 작지만 3000㎃h의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노트북, 전동드릴, 전기드라이버, 전기자전거 등 소형 IT기기·전동공구에 주로 사용돼 왔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중에는 테슬라가 유일하게 원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중국시장에서는 JAC를 비롯해 상당수 로컬 완성차 제조사들이 원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각형 배터리 외에 원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중국 고객의 수요에 다양한 솔루션으로 대응해 다각도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C는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에 본사를 둔 중국 10대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로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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