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앗, 뜨거！”… 9월초 수도권 낙찰가율·평균 응찰자수 5년 만에 최고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이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과 경쟁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2일 법원 경매에 붙여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87.8%로 지난달 평균 86.9%보다 0.9% 포인트 올랐다고 3일 전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에서 9.2명으로 1.1명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 졌다. 이달 1∼2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와 평균 응찰자 수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가율와 응찰자 수가 지난 1일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상승하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크게 반응했다. 낙찰가율이 지난달 87.7%에서 이달 91.6%로 4% 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9.9명에서 10.9명으로 늘었다. 거의 1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서울은 같은 기간 낙찰가율이 86.8%에서 87.8%로 1% 포인트 오르고, 응찰자 수는 7.8명에서 9.1명으로 1.3명 늘었다. 경기는 0.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응찰자 수는 0.9명 늘었다.

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입찰한 연수구 옥련동 쌍용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20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103.3%인 2억3756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0월엔 동일 면적의 같은 아파트가 감정가의 85.5%인 1억9667만원에 낙찰됐었다. 당시 응찰자는 4명이었다.

같은 날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탄현마을 한신6단지아파트 전용면적 84.4㎡는 감정가의 96.3%인 2억 2156만원에 낙찰됐다. 이 경매에는 12명이 응찰했다. 4월 초에는 동일 면적의 같은 아파트에 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84.5%인 1억8600만원에 낙찰됐었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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