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시간당 8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천과 소태천 등이 범람할 위기에 놓였다. 당국은 범람 위기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리고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광주 서구는 17일 오후 광주천 태평교 일대 범람 위기가 커지면서 인근 양동복개상가 상인들과 주민들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곳은 지난 2020년에도 광주천 수위가 넘쳐 주변 상인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곳이다.
광주 동구도 소태천 범람 우려가 커지자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소태·용산·운림동 등 3개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는 동구문화센터로 지정됐으며, 친인척의 자택 등 다른 안전지대로 피신해도 된다.
광주 북구 역시 서방천과 장등천 범람 우려에 건국동, 석곡동, 신안동, 임동, 장등동 일대 저지대·위험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명령을 내렸다.
특히 삽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코레일은 오후 4시 14분을 기해 호남선 광주송정에서 목포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오후 4시를 기해 비상 3단계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전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소집돼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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