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합성된 즉석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고 있다. RM은 해당 사진을 접한 뒤 “오 마이 갓(Oh my god·맙소사)”이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박 위원장과 ‘K-컬처 체험 공간’을 둘러봤다. 체험 공간에는 K팝 문화의 상징인 ‘응원봉’과 주요 사건 전시,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 등이 마련됐다.

박 위원장은 응원봉에 대해 “단순한 팬 용품이 아니다. 팬들에게 ‘너희들도 주체다’라는 메시지를 주며 소속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에 많이 보던 것”이라며 “팬 주권주의다. 팬들을 주인으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당시 시민들이 들고 나왔던 응원봉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어 K-컬처 주요 사건 전시 공간에서 자신이 프로듀싱한 걸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시절을 회상했다. 그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없어서 (힘들었다). 슬프고 서러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씨를 뿌릴 때가 힘들었구나”라고 공감을 표했다. 박 위원장이 가수 로제의 사진을 가리키며 “올해의 노래상을 탔다”고 하자, 이 대통령이 “아파트”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출범식의 하이라이트는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즉석사진을 촬영한 순간이었다.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RM의 모습이 합성되는 프레임에서 나란히 즉석사진을 찍었다. 박 위원장이 “RM은 여기 없지만 대통령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있다고 생각하고요?”라고 물어본 뒤 RM의 옆에서 손가락 하트 등의 포즈를 취했다.

해당 사진은 이 대통령의 공식 SNS에 공개됐다. RM은 이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 마이 갓. 이즈 디스(Is this·이것) 합성?”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대중문화교류위는 여러 부처 정책 역량을 결합하고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민관 원팀 플랫폼”이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현장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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