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부산시 “가덕도신공항 더는 미룰 수 없어”

부산시가 제21대 대통령 취임에 맞춰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정상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가덕도신공항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새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갈등을 넘어 하나 되는 나라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분권과 혁신, 균형발전’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국정과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부울경 트라이포트’ 육성의 핵심 과제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입지 선정부터 특별법 제정, 기본계획 수립까지 초당적 협력 속에 추진돼 왔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 설계안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사업은 지연되고 있다. 시는 “혼란은 있었지만, 새 정부의 공약 이행 의지가 분명한 만큼 조속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애초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 84개월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착공 이후 지반이나 기후 등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있을 경우 기술 검토를 거쳐 공기 조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 부산시, 가덕도건설공단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기술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공사 기간과 공법 논의에 유연하게 대응하자고 밝혔다.

시는 “가덕도신공항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신속히 재입찰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 사업은 정권 차원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자 국가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명시하고, 적기 착공과 개항을 실현해 달라”며 “부산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흔들림 없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이재명 대통령과 새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이끌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분권과 혁신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공약을 제시하셨지만, 부울경을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약속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그동안 입지 선정에서부터, 특별법 제정, 기본계획 수립까지 모든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으로 추진되어 왔고 이제야말로 실질적 착공으로 이어져야 할 결정적 전환점에 있습니다.

비록 입찰 과정에서 4차례 유찰이 발생했고, 현대건설의 부적합한 기본설계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지만, 새 정부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 시는 이 과정이 신속히 추진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당초 정부 입찰 조건인 ‘공사기간 84개월’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추진 방안입니다. 다만, 착공 후 시공 과정에서 지반, 기후 변화 등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발생한다면 기술적으로 검토해 공기 연장도 수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우리 시, 건설공단이 참여하는 ‘합동 기술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공사 기간과 공법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해나가기를 제안합니다.

정부는 신속한 재발주를 통하여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불필요한 의혹과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제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새 정부는 적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가덕도신공항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명시하고, 적기 착공과 적기 개항에 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국민과 약속한 적기 개항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추진을 거듭 촉구합니다. 우리 시도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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