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일부 우호 세력을 무장시키며 하마스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칼릴 알하이야는 5일(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스티브)위트코프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으며 전쟁 종식을 위해 몇 가지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위트코프는 지난달 29일 가자전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60일간 휴전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28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0여명을 교환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은 위트코프의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팔레스타인 민병대를 무장시켜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관리 두 명과 이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 당국이 남부 가자 지구에서 민병대를 이끄는 유명 무장세력 아부샤바브에게 무기를 포함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가자지구의 부족들과 협력해 왔다”고 인정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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